J Eng Teach Movie Media > Volume 24(3); 2023 > Article
영화를 활용한 관습적/관용적 표현의 학습 조건에 관한 연구

Abstract

This paper aims to investigate the types of conventional/idiomatic expressions preferred by Korean college students when using movies as learning materials. Five high-intermediate college students were recruited for the study, and the materials used included the animation Sing 2 (Jennings & Lourdelet, 2021) and expressions from YouTube. The participants underwent two tests, starting with instruction on the animation, before being followed with a test containing 30 items from it. In another test, they were presented with the same 30 items from YouTube videos. The results revealed that the YouTube items were significantly easier to memorize and recall compared to those from the animation. The participants provided comments regarding their relatively higher scores from the expressions on YouTube. These comments highlighted three factors: first, the shorter length of expressions in YouTube; second, the simpler syntactical structure of YouTube’s content; and third, the practicality and usefulness of YouTube expressions from a pragmatic (pragmalinguistic and sociopragmatic) perspective. These findings have important pedagogical implications for the EFL classroom. It is recommended to consider the participants’ feedback: 1) prioritize shorter utterances, 2) incorporate grammatical knowledge even when teaching conventional or idiomatic expressions, 3) emphasize treating utterances as cohesive units. The study contributes valuable insights into incorporating movies in language learning.

I. 서론

영화와 TV드라마를 이용한 영어학습에서 특히 표현 암기 학습에 대한 학습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영화를 이용한 성공적인 영어학습에 대한 그동안의 사례들에 반대하면서, 영화의 표현들이 엄청나게 다양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자주 접하기가 어렵다는 의견들과 그렇게 많은 표현들을 암기해도 소용없다는 의견들을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언어학습의 특성상 개인의 사례와 경험이 중구난방이어서 오히려 학습자들을 호도하고 있다. 물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최고의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언어습득의 원리와 특이성을 이해하는 것은 그 효율성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이나 컴퓨터에서의 언어처리방식은 문법을 바탕으로 한 생성이 순식간에 가능하지만 인간의 언어습득 형태는 다르기 때문에 촘스키의 언어습득장치(Language Acquisition Device)는 이미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인간은 모국어를 습득하면서 문법체계를 전혀 배우지 않고, 관습적인 언어표현들을 반복적 입력과 출력의 연습을 통해 절차적 기억(procedural memory)으로 저장한다는 사용기반 언어학(usage based linguistics)의 관점에서는 진정성있는 의사소통환경에서 사용되는 많은 관습적인 표현들이 핵심이다(Bybee, 2010; Dabrowska & Divjak, 2015; Ellis, O’Donnell, & Römer, 2013; Ryu, 2021; Trousdale & Hoffmann, 2013). 따라서 관습적인 표현들에 대한 연구가 학습과 교육의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하겠다.
관습적인 표현들의 보고인 영화를 EFL 교실에서 사용할 때 큰 변수는 엄청난 수의 표현들을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영화 속의 표현들이 유용하며 원어민의 자연스런 발화들임을 모두 인정하고 영어학습에 적극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는 듯하며 유튜브 등의 매체에서도 적극 활용되어 여러 표현들을 대중에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표현들을 암기하는 것이 필요하느냐 아니냐에 대한 의심이고 어떻게 이 많은 표현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지가 관건이다. 인간의 모국어 습득과 성장의 과정 속에 수많은 표현들이 절차적 기억으로 자리잡는 것과 유사한 과정을 외국어 교육에서 효율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구문 문법(construction grammar: CxG)에서도 구문1 을 많이 암기하는 것이 외국어 학습의 목표라고 하였다(Behrens, 2009; Gilquin, 2007; Herbst, 2016; Lieven, 2014). 영화의 발화들은 모두 자연적 언어환경에서 사용되는 구문에 속하므로 영화 표현들을 암기하는 것은 영화를 활용한 영어 교육에서의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표현들은 주로 관습적 표현(conventional expression: CE)과 관용적 표현(idiomatic expression: IE)들이다2.
CE와 IE를 정확하게 구분하여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Edmonds(2014)는 L2학습자들이 문법적으로 의미적으로 정확한 문장을 머리에 떠올려 말을 하는데 원어민들이 어색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다단어 단위(multi-word unit: MWU)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CE나 IE는 MWU3의 부분 집합이라고 말하고 있어서 두 표현 사이가 중복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CE의 정의를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못하다. 반면에 IE의 정의에 대해서는 비관습적인 단어 의미(non-conventional word meaning) 개념을 중시해야 한다고 한다(Socolof 외, 2022). 예를 들어 관용구4 “rock the boat”의 의미는 “rock”이나 “boat”의 관습적인 의미를 벗어나서 독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의존적 상황(contingency)” 이다. 이는 관용구 안에서 사용된 단어들이 서로 의존적인 관계를 나타내면서 관용적인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shake the canoe”는 단어들 사이에서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보이지 않아서 관용구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 CE이고 IE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연구 목적을 벗어나므로 다루지 않고 학습현장에서 어떻게 다루는 것이 좋을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학습자의 관점에서 좀더 이해 가능하며 암기에 효율적인 분류방법을 임의적으로 적용하여, IE는 비유적(figurative)이거나 은유적(metaphorical)인 요소가 가미가 된 구문으로, 그리고 CE는 비유적인 요소나 은유적인 요소가 없는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구문으로 정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제공하고 있는 영화 표현(구문)들과 피험자들이 선택한 영화 표현의 성분들을 분석하면서 피험자들은 어떤 표현들을 암기하고 기억하기 편하게 선호하는지를 논의해 볼 것이다. 유튜브 표현들은 영화의 자연상태 그대로의 표현들을 기술적으로 기억하기 좋도록 통제하였기 때문에 학습에 실제로 효과적인지를 알아내어 학습현장에 적용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학습자나 교수자의 입장에서 관습적/관용적 표현의 기준을 잡아, 이를 통해 방대한 표현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학습자들이 수월하게 인식하고 효율적으로 암기할 수 있는 방안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II. 문헌 연구

1. 관습적 표현(CE)의 정의와 범위

Bardovi-Harlig(2009)는 CE란 “No problem, Nice to meet you, and That’d be great”(p. 756)과 같이 원어민들이 어떤 문맥에서 당연히 기대하고 있는 표현이라고 했다. 일견 CE가 간단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CE는 Bardovi-Harlig가 언급한 것과 같은 표현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의외로 상당한 범위까지 CE가 되기 때문에 정의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가 언급한 것 중에서 ‘당연히 기대하고 있는 표현’부터 살펴보려면, 관습(convention)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Tummolini 외(2013)는 관습은 집단의 구성원들이 약속을 해 준 결과라고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관습과 약속을 해 준 결과, 즉 관습과 동의(agreement)는 같은 것은 아니다.
First, we argue that conventions have normative consequences because they always involve a form of trust and reliance. We contend that it is by reference to a moral principle impinging on these aspects (i.e., the principle of Reliability) that interpersonal obligations and rights originate from conventional regularities. Second, we argue that the system of mutual expectations presupposed by conventions is a source of agreements. Agreements stemming from conventions are “tacit” in the sense that they are implicated by what agents do (or forbear from doing) and without that any communication between them is necessary. (Tummolini 외, 2013, p. 585)
Tummolini 외(2013)에 따르면 관습은 규범적인 결과(normative consequence)를 따르게 되어 있다. 여기서 규범적인 결과는 도덕적인 암시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관습은 믿음과 신뢰가 기초가 되어야할 것이다. 만약 내가 파란 신호등에서 길을 건너면서 남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관습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관습이 전제가 되는 상호 기대감의 체계가 바로 동의의 원천이 될 것이다. 여기서 상호 기대감의 체계란 사람들이 그들의 행동을 준비하고 남들과 협조적이 되는 일종의 질서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파란 불에 길을 건너는 행위는 남들도 파란 불에 길을 건너는 것과 협조적인 행위가 된다. 이러한 행위는 약속의 원천이 되고, 이때의 약속은 암묵적(tacit)이 된다. 일반적으로 약속은 명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약속이 암묵적이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친구와 길을 걸을 때,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이 먼저 지나가도록 길을 비키는 것은 암묵적으로 약속이 된 것이지 그 순간 길을 비켜 주자고 명시적으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관습은 이와 같이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반복되는 행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만약 관습이 없으면 인간 사회는 존재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관습적 표현도 마찬가지로 암묵적으로 약속된 표현이다. 예를 들어 내가 “안녕히 주무셨어요?”라고 어른에게 아침 인사를 할 때 인사를 받은 어른이 “내가 잘 자던 말던 자네가 왠 상관인가?”라고 응답을 한다면 정신상태를 의심받는 상황이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아침에 그렇게 인사하는 공손한 관습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 사회가 유지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학생들이 관습적 표현을 많이 기억하는 것은 언어를 사용하는데 필수가 된다.
CE에 대한 문헌의 정의들을 쉽게 해석해 보면, CE는 대화를 하면서 상대가 사용한 표현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상대가 기대한 답변을 한다면 그때의 발화는 CE가 된다. 예를 들어 미국에 갔는데 누군가가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을 때 내가 그걸 왜 묻냐고 따지지 않고 한국에서 왔다고 답할 것이다. 이때의 질문이 CE가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CE의 범위는 어마어마하게 크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CE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가? 화용론적인 루틴(pragmatic routine), 사회적 공식(social formula), 그리고 CE는 모두 넓은 의미의 공식(formulas)에 속하여 비슷하지만 차이점도 있다(Bardovi-Harlig, 2009).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모두가 관습이라는 개념에 속해 있으므로 모두 CE로 간주할 것이다.

2. 관용적 표현(IE)의 확장

관용적 표현인 IE도 관습에 얽매여 있으므로 CE에 속한다고 볼 것이다. 그런데 언어적으로 비유적인 표현이나 은유적인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차별적으로 기술할 필요는 있다.
먼저 관용구의 정의가 어떻게 변모해 왔는가를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관용구의 정의를 주로 의미적인 관점에서 찾게 되었다(Langlotz, 2006). Glucksberg(2001)에 따르면 의미적인 관점에서의 관용구는 마치 개별적인 단어를 처리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Examples such as kick the bucket have led to the deceptively simple view that idioms are simply memorized expressions, nothing more than long words, and so require no further analysis or explanation […]. To learn an idiom, simply memorize its stipulated meaning, and that’s that. When a familiar idiom is heard, its meaning is retrieved in the same way that the meaning of a familiar word is retrieved. When a meaning must be expressed for which a familiar idiom is appropriate, then that idiom would be retrieved from memory and produced just as a familiar word would be. (pp. 68-69)
Glucksberg(2001)는 의미 중심의 관용구는 마치 하나의 긴 단어(long word)나 다름이 없다고 한 것이다. 왜냐하면 관용구는 무조건 암기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고, 관용구의 이러한 성질을 “non-logical nature” (p. 68)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관용구는 단순히 한 개의 긴 단어가 아니라고 한다. 관용구는 구(phrase)로 되어 있으며 구처럼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어떤 관용구는 통사적으로 융통성(syntactically flexible)을 갖추고 있어서 하나의 단어인 양 취급할 수가 없다.
Who let the cat out of the bag? It was let out by old George, of course. (p. 69)
(누가 비밀을 말했냐? 믿었던 조지가 비밀을 말했지)
왼쪽 문장의 “the cat”을 다음 문장에서 대명사 “it”으로 받았다. 전통적으로는 관용구는 단어를 변형시키면 전체적인 의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인식이 되어 있었다. 다시 말하면 관용구를 하나의 긴 단어로 간주했기 때문에 위의 예처럼 대명사로 받는다거나 다른 단어를 사용하는 등 단어의 변형은 용납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관용구에 따라서 어떤 관용구는 통사적으로 변형을 취해도 관용구의 성질은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관용구는 하나의 긴 단어가 될 수가 없다.
Seidl과 McMordie(1988)가 기술한 다음 내용을 보면 본 연구에서 IE를 CE에서 별도로 다루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We often read the phrase ‘language is a living thing’, but most of us do not stop to think what it really means. Living things grow and change, so does language. […] Since the general tendencies of present-day English are towards more idiomatic usage, it is important that this book on idioms should show the learner how the language is developing. Idioms are not a separate part of the language, which one can choose either to use or to omit; they form an essential part of the vocabulary of English. (p. 11)
Seidl과 McMordie(1988)에 따르면 오늘날 영어가 관용적인 사용(idiomatic usage)을 향해서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살아있는 것은 성장하면서 변하게 되어 있으며 언어 역시 이 현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언어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언어가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명백한 이유는 언어 사용자의 욕구가 바뀌면 언어는 변한다(Briner, n.d.)는 속성 때문이다. 변화하는 생활, 경험, 그리고 문화를 나타내기 위해서 언어는 적응(adaptation)을 하게 되어 있다(BBC, n.d.; Pinker, 2003).
그렇다면 언어에서 IE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 것인가? Hilpert(2019)는 일상 언어에 관용적 표현이 얼마나 침투해 있는지를 영국 국가 말뭉치(British National Corpus: BNC)에서 한 부분을 발췌하여 보여주고 있다.
In winter you can look out of the window and tell it’s 2°C outside. How? Because the crocuses are coming into bloom. Crocuses are plants that nature has provided with a biological thermometer. It’s very accurate, reacting to temperature differences of as little as 0.5°C. As the weather gets warmer the flowers open. But when the temperature drops, they close again. (p. 3)
Hilpert(2019)에 따르면 첫 번째 “in winter”는 사전에 나와 있는 객관적인 의미를 가지고 해석할 수 없다. “In winter”는 “during the time of winter, in general”의 의미를 관습적(conventional)으로 표현한 것이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관용적(idiomatic)하다고 하기에는 이르다. 관용적이 되려면 개개 단어의 사전적 의미와는 다른 비유적(figurative)이고 은유적(metaphorical) 의미가 포함되어야 한다. 관습적 표현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은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in”을 시간적 지시(temporal reference)로 사용하도록 무언의 합의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용적인 성향을 “in”은 가지고 있다. 전치사 “in”은 용기(container)로 비유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Fanning, 2017, 2020; Mukerjee & Sarkar, 2007; University Writing & Speaking Center, n.d.; Zsoldos, 2009) 이런 관점에서는 관용적으로 볼 수도 있다. 두 번째는 “‘you can look out of the window and tell it’s 2℃ outside” 이다. 여기서 관찰해야 할 단어는 “tell”인데 의미가 “말하다”가 아니고 밖의 온도가 섭씨 2도임을 짐작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tell”이 갖는 관용적인 용례를 기반으로 관용적 표현임을 자신하게 된다. 다음으로 두번째 문장에서 “coming into bloom”은 관용어로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식물을 언급할 때는 “coming into leaf”, “coming into flower”, 또는 “coming into fruit”로 표현을 하지만 여기서는 “~bloom”을 사용하였다. 은유적으로 표현을 하였기에 관용어이다.
세번째 줄에서 “as little as 0.5℃”를 보면 “as ~ as”는 비교급 구문이지만 “0.5℃”가 낮은 온도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온도에 대한 문화적인 지식이 전제가 되어야 하므로 온도와 관련된 비교급 구문도 관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언어는 반드시 문화적인 요소를 포함하게 되어 있어서 관용적인 성격은 갈수록 강해진다고 하겠다.

3. 잠재적인 관용적 표현(Potentially Idiomatic Expression: PIE)

수없이 많은 CE중에 PIE가 많기 때문에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를 언급할 필요가 있다.
The ambiguity of phrases like wake up and smell the coffee poses a terminological problem. Usually, these phrases are called idiomatic expressions, which is suitable when they are used in an idiomatic sense, but not so much when they are used in a literal sense. Therefore, we propose a new term: Potentially Idiomatic Expressions, or PIEs for short. The term potentially idiomatic expression refers to those expressions which can have an idiomatic meaning, regardless of whether they actually have that meaning in a given context. So, see the light is a PIE in both ‘After another explanation, I finally saw the light’ and ‘I saw the light of the sun through the trees’, while it is an idiomatic expression in the first context, and a literal phrase in the latter context. (Haagsma 외, 2020, p. 279)
Haagsma 외(2020)은 “see the light”을 예로 들며 “마침내 이해하다”의 의미로 사용되면 IE이고 문자 그대로 “빛을 보았다”가 되면 문자 그대로의 표현(literal expression)이 된다고 하면서 이렇게 양쪽에 걸리는 표현을 PIE로 정의했다. 그런데 실제로 CE면서 관용적인 성격을 띠는 표현들이 적지 않은데 다음의 유튜브에서 흔히 나오는 표현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Can I get you anything? (Speak English With Vanessa, 2019)
이 표현은 남의 집에 가거나 음식 서비스를 받는 곳에서 당연히 들을 수 있고 이 질문이 낯설어서 이상한 반응을 하는 사람들은 없고, 따라서 CE가 확실하다. 그런데 문자 그대로의 의미(literal meaning)는 굳이 영어로 표현하자면 “Can I obtain something for you?”가 된다. 이런 질문은 문법적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관습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다. 대신에 “Would you like something?”이라고 하게 되면 “Can I get you anything?”과 마찬가지 뜻이다. “Can I get you anything?”에서 “Would you like something?”이라는 표현은 예측할 수 없는데 실제로는 이 전환이 가능하다. 이런 면에서는 관용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하겠다. PIE는 이럴 때 붙일 수 있는 명칭이 되고, 이런 표현들은 자연상황이나 영화 등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가 있다.
어떤 표현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면 그 표현의 기능은 변하기 마련이다. “Can I get you anything?”이 많이 사용되면서 관습적인 성향에서 관용적인 성향으로 바뀌게 된다. 다음의 예는 Hilpert(2019)가 제시하고 있는데 수없이 반복되면서 기능이 다양해지는 표현들이다.
I love you.
I don’t know.
Take a seat!
Can I ask you something?
How has your day been? (p. 13)
Hilpert(2019)에 따르면 위의 5개의 표현은 일반적인 통사적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I love you”는 타동사 구문(transitive construction)의 전형적인 예5이다. 처음에 “I love you”는 구문이라는 독립적인 위상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수없이 이 표현이 사용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게 되었고 결국 독립적인 구문의 위상을 갖게 있다. 예를 들면 문자 그대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관례상 “I love you”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고 대화를 끝내고 싶을 때 “I love you”라고 하면서 퇴장을 하기도 한다.
Goldberg(2006)의 구문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관용적 표현과 중복됨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C is a CONSTRUCTION iffdef.6 C is a form-meaning pair such that some aspect of Fi or some aspect of Si is not strictly predictable from C’s component parts or from other previously established constructions. (Goldberg, 1995, p. 4)
Any linguistic pattern is recognized as a construction as long as some aspect of its form or function is not strictly predictable from its component parts or from other constructions recognized to exist. In addition, patterns are stored as constructions even if they are fully predictable as long as they occur with sufficient frequency. (Goldberg, 2006, p. 5)
Goldberg(1995)가 구문에 대한 정의를 내릴 때는 IE의 정의와 비슷한 것이었다. 개별적 단어의 의미 합계로는 전체 의미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구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2006년도 구문에 대한 정의를 수정하면서 총체적인 의미가 예측이 된다고 하더라도 빈도수만 높으면 그것도 구문이 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반복적 사용은 표현 즉 구문의 정의와 위상을 바꾸어 준다. PIE는 언어가 진화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용어라고 하겠다.

4. 화용언어학(Pragmalinguistics)과 사회화용론(Sociopragmatics)

영화 같은 영상매체에는 어마어마한 CE가 존재하고, 여기에는 PIEs와 IE도 포함된다. 이 표현들에 무조건적인 노출을 한다고 해서 CE나 IE 또는 PIE가 학습이 된다고 할 수 없다. 이 표현들이 지니고 있는 특징을 이해할 때 사용능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다. 따라서 화용언어학과 사회화용론에 대한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화용론을 세부적으로 나눌 때 화용언어학과 사회화용론으로 나뉜다. 표현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CE나 IE를 기억하는데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개의 개념을 기술할 가치가 있다. 그런데 문헌연구의 결과, 두개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예를 제시해 주지 않아서 실제 활용에 한계를 보인다.
Brown(2014)은 화용언어학은 화용론과 언어학적 형태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했고 사회화용론은 화용론과 사회조직이 접합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사회화용론도 마찬가지로 화용론과 사회조직이 접합된 것이라고 하는데 접합되었다는 것이 무엇인지 더 이상 설명이 없어서 2개의 개념을 이해하기 힘들다. Takimoto(2014)는 전자는 발화 의도와 의도를 표현하는데 이용하는 언어학적 항목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전략에 관한 지식이라고 했고 후자는 언어 사용을 통제하는 사회적 조건에 관한 지식이라고 했다. 이는 사회적인 문맥, 문화적인 규범, 힘의 불균형으로 인한 역학 관계(power dynamics), 사회적 기대감 등이 사회화용론에 포함이 된다. 다시 말하면 화용언어학은 발화 의도가 화용론적으로 적절한 언어학적 표현으로 바뀌는 점이 강조되어 있고, 사회화용론은 언어 사용과 사회적 맥락의 관계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다음으로 Leech(1983, p. 11)의 두 개념에 대한 도식을 보면 명확하다.
화용론은 화용언어학과 사회화용론으로 되어 있고 전자는 언어와 관련을 맺고 있고 후자는 사회와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제시하고 있다. 위에 제시한 3가지 정의와 기술들은 사실 모두 같은 개념으로 판단되며, 정확한 예문을 제시하지 않은 것도 공통적이다.
본 연구에서 이들이 제시한 정의를 예를 통해서 구체화시켜 보는 시도를 하였고 이는 피험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Never too early to plan ahead. (FieldView, 2021) -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죠.
위의 예는 유튜브에서 발췌한 것으로, 먼저 화용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위 발화를 해석하고자 한다. 화용언어학이란 화용론적인 의미를 전달하는데 언어학적 형태들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하였고, 위 문장에서 “never”는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plan ahead)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Never too early”를 보면 전혀 빠른 것이 아니라는 말로 강조를 하고 있는데 “never”가 “too early”와 함께 사용되어 그 강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화용언어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했을 때, “never”, “too early” 그리고 “plan ahead”가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가 있는 것이다.
사회화용론 입장에서 보면, 사회적인 요소들이 위의 발화의 의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인 요소가 무엇인지를 밝히면 자동적으로 사회화용론 입장을 밝히는 것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위의 발화를 사용했다면 친구를 격려하는 말이 될 것이다. 만약 직장에서 이 말을 사용했다면 이번에는 충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의 사회적 요소는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즉 화용언어학적인 측면은 교실에서 다루는 것이 가능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데, 결국 언어에 목표를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용언어적인 측면은 문화 역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교사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단순히 친숙한 표현이라고 해서 화용언어학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되며 화용언어학도 화용론에 속하기 때문에 학생들만의 힘으로는 다루기 힘들다(Edmonds, 2014).

III. 설계

1. 연구 질문

본 연구의 목적은 영화를 EFL 교실에서 사용할 경우 피험자들이 어떤 표현들을 쉽게 암기하고 기억하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사례 연구를 통해서 나온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화매체를 통해 많은 구문들을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가르치는데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하여 두 가지 타입의 영화표현관련 미디어를 사용하였는데, 하나는 유튜브의 영화 표현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영화 표현이다. 유튜브의 영화 표현은 연구자에 의해 이미 선정된 것이고 영화 표현은 피험자들이 사례연구 수업에서 표현을 선택해야 하는 과제를 통해 선정된 표현들이다. 유튜브의 표현을 비교 대상으로 활용하여 영화 표현을 선정할 때 일종의 기준 역할 자료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피험자들이 영화 속 표현의 선호도를 결정할 때 표현의 통사적 구조에 대한 그들의 전략은 무엇인가?
둘째, 피험자들이 유튜브의 표현들에 대해 갖는 인식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셋째, 화용언어학과 사회화용론적인 설명으로 교사의 개입(intervention)이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2. 피험자

피험자들은 모두 5명이며 토익 750점이상 중상급의 영어실력을 갖춘 영어 전공 대학생들로, 남학생 1명, 여학생 4명이며 모두 4학년이다. 영어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불필요한 변수의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비 영어전공자들의 경우에 영어에 도전하려는 동기나 의지가 약할 수 있고 이로 인해서 실험에 참여하지 못할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 영어 학습과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변수가 결과에 미치는 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상급자 중심으로 피험자들을 구성하였다.
피험자들은 모두 영어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서 관습적 표현이나 관용적 표현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들의 경험이라면 유튜브의 영화 표현과 그들이 일반 영화에서 선택한 표현들 사이의 차이를 식별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3. 교재

사례연구에서 사용된 교재는 두가지인데 그 중에 영화는 피험자들이 모두 의논하여 선정하도록 하였다. 첫째는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씽 2(Sing 2, Jennings & Lourdelet, 2021)이고 다른 하나는 영어학습을 위한 유튜브 콘텐츠들에서 제공하고 있는 영화 표현들이다. 유튜브 콘텐츠들은 연구자가 무작위로 검색하여 선정하였다. 피험자들이 흥미 있어 하는 영화와 유튜브 콘텐츠를 선정하는 것이 그들의 흥미와 집중도를 높이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영화는 MWU, 즉 CE와 IE가 가득한 매체이기 때문에(Kim, 2021; Ryu, 2019) 어떤 장르의 영화를 사용해도 연구목적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4. 수업절차

사례연구의 기간은 애니메이션 대본을 전체 모두 학습한 3개월정도의 기간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두시간 이내의 10회 수업을 진행하였다. 정규 수업시간이 아닌 그룹 스터디로 줌(Zoom)으로 진행하였으며, 연구자의 일방적인 강의식이 아닌 피험자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해석에 참여하고 토론하도록 하였다. 매회차의 수업 방식은 다음의 과정을 되풀이하였다.
첫째, 피험자들은 먼저 애니메이션의 정해진 분량을 해석하고 내용에 대한 토론을 한다. 그러나 MWU에 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는다.
둘째, 연구자는 피험자 중의 한 명에게 애니메이션에서 30개의 문장을 고르라고 지시를 한다(Appendix 1 참조). 순서를 번갈아 가면서 고르게 하였으며 다른 피험자들에게는 선정한 표현들을 알리지 않는다. 피험자들마다 어떤 표현들을 선호하는지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모든 피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피험자들은 어떤 표현을 고르라는 특정한 지시를 받지 못하고 학습한 분량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그냥 고르게 된다.
셋째, 위의 30문항을 즉시 정리하여 시험을 통해 피험자들이 기억하는지 확인한다. 필기 시험으로 테스트를 하고 시험 전 30분 정도 복습할 시간을 준다.
넷째, 연구자는 유튜브에서 미리 선정해 놓은 30개의 표현을 피험자들에게 주고 각각의 표현들은 어디에서 사용되는지 화용론적인 설명을 해 준다. 그리고 15분의 시간을 준 후에 즉시 필기 시험을 본다.
다섯째, 피험자들에게 애니메이션과 유튜브 표현의 차이점으로 느낀 것을 기록해서 제출하게 한다.
여섯째, 연구자와 피험자들은 영화에서 MWU를 뽑을 때 어떤 기준에 의거해야 하는지 토론을 한다.
연구자는 수업 종료후에 각 시험 자료를 정리하여 애니메이션의 표현들을 분석했고(Appendix 2 참조), 유튜브의 표현들은 따로 분석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피험자들이 선정한 영화 표현들은 영화의 상황과 대화주제 등에 따라 다양하고 긴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유튜브의 표현들은 실용성을 목적으로 선정되어 간단하고 짧게 오직 하나의 MWU만으로 구성된 것들 만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5. 평가

본 연구는 암기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필기 시험을 시행하였지만 이는 실력이나 지식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피험자들의 CE/IE에 대한 인식과 학습에의 적용이 어떤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총 10회의 사례연구 수업을 진행하였지만 향상정도를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 분석에서 종합적인 합산을 하지 않았다. 피험자들의 매회 테스트 결과를 자료로 수집하였고 피험자 반응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것들로 대표적으로 제시하였다.
유튜브의 표현들은 언급한대로 단순히 하나의 MWU만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은 피험자가 선택한 하나의 표현들이 1개에서 2개, 그리고 3개까지 MWU를 제공하고 있다. 첫째 영화표현 테스트에서는 피험자들이 MWU 1개에서 몇 개를 옳게 썼는지, 2개와 3개는 얼마나 맞췄는가를 확인하였다(Table 2 참조). 두번째 평가로 유튜브 표현들에 대한 암기 결과(Table 3 참조)를 산정하였고 세번째 평가로 피험자들이 제출한 의견서를 분석하여 이번 실험에 대한 자각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하였다(Table 4 참조).

IV. 결과 및 분석

첫째로 영화표현 테스트는 피험자 중의 한 명에게 선정하도록 위임하였던 표현들 30개를 30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실시한 암기 테스트이다. 언급했듯이 함께 학습한 후에 고르도록 했고, 다른 피험자들은 무엇인지 모르고 테스트를 시행하였다. 다음은 학습한 영화표현에서 피험자가 고른 30개의 문장이 어떤 타입의 문장들인지를 연구자가 분석한 결과이다.
Table 1에서 보듯이 피험자가 선택한 30개의 표현을 분석한 결과 하나의 발화에 관습적 표현이나 관용적 표현은 1개짜리가 12개, 2개짜리가 14개, 그리고 3개짜리가 4개가 되었다. 하나의 발화에 포함된 관습적 표현이나 관용적 표현의 수를 합산한 수치는 오른쪽 열의 숫자들이다. 총 30개의 관습적 표현이나 관용적 표현을 모두 맞추면 52점을 받게 되어 있다.
첫번째 수업에서 피험자들마다 어떤 결과를 보여 주었는지를 Table 2에서 알 수 있다.
Table 2에서 보듯이 피험자 A는 관습적이거나 관용적 표현이 한 개만 들어 있는 표현에서 거의 다 맞았다. 다음은 3개짜리 표현이고 마지막은 2개짜리 표현이었다. 길이가 짧을수록 암기와 기억을 쉽게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물론 3개짜리에서는 예외가 있었기는 하나 3개짜리 데이터가 적어서 단정할 수는 없다. 피험자 B도 1개짜리에서 만점을 받고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피험자 A와 같이 3개짜리가 그 다음이고 2개짜리가 마지막이었다.
피험자 C는 1개와 3개짜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피험자 A와 B에 비하면 암기와 기억에서 약간 부족하다. 피험자 E와 D는 전체적으로 성적이 낮고, 특이하게 피험자 D만이 1개짜리에서 다른 피험자들과 비교하여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았고, 3개짜리가 제일 높고 2개짜리가 그 다음이었다. 피험자 D와 E의 점수 결과가 너무 나빠서 상담을 통해 데이터를 얻었다.
전반적으로 1개짜리에서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보면 표현의 길이가 짧을수록 암기와 기억이 수월하다고 말할 수 있겠고 이런 기대는 상식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피험자 D의 역 점수는 다른 결과를 보였으므로, D에게 상담을 해 본 결과 인상적인 답변을 받았는데, 한 발화 안에 표현의 개수가 많을수록 연결되는 정보가 많아서 기억이 어렵지 않았다고 하였다. 즉 1개짜리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어서 힘들었다는 것이다. 사실 암기를 할 때 특히 영화 대본을 암기를 할 때 전체 줄거리를 기억하고 있으면 그만큼 암기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험자 D의 의견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
두번째로 유튜브 표현들에 대한 암기 결과를 보면 Table 3과 같다. 유튜브에서 뽑은 표현들은 모두 1개짜리이며 관습적 표현(12개)과 관용적 표현(18개)으로 되어 있다.
피험자 A는 30개 중에서 29개를 맞혔고 틀린 1개도 완전히 틀린 것이 아니고 반점을 받을 수 있는 정도였고, 98.3%에 해당이 되니 거의 만점이라고 하겠다. 피험자 B는 이번에도 만점을 받았고, 1개짜리에서는 Table 1에서도 12개를 모두 맞았었다. 피험자 C는 Table 1과 비교해 보면 한결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피험자 A와 B와 비교를 해 보면 2문항에서 기억을 하지 못했다.
피험자 D도 Table 1에 비하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반점이 5개나 있는 것을 보면 1개짜리 암기와 기억에서 한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앞의 상담에서 말한 것처럼 1개짜리는 문맥이 부족해서 기억이 잘 안나는 문항들이 있었던 것 같다. 피험자 E도 좋은 점수를 받았고, 피험자 A, B, C에 비해서는 부족했지만 Table 1과 비교하면 많이 암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튜브 표현에 주로 나온 1개짜리에서는 모두 점수가 좋았다. 그러나 Table 1과 마찬가지로 피험자들의 암기 순위에는 변동이 없어서, B-A-C-E-D의 순위는 그대로 유지가 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피험자들이 암기와 학습에 각기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제일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사료된다.
세번째로 수업에서의 테스트에 대해 피험자들이 느낌점을 작성한 보고서 내용은 Table 4와 같다.
유튜브의 표현이 암기하기 쉬운 이유에 대해서 피험자 A는 첫째, 길이가 짧고 둘째, 연구자의 설명이 있었고 (사회화용론적 설명) 셋째, 유튜브의 표현이 이해가 쉬웠다고 했다. 세 번째 이유는 구조적으로 이해가 쉬웠고 전달하는 메시지가 간결했다는 뜻으로 판단된다. 피험자 B는 유튜브 표현 중에 많은 것들을 이미 알고 있어서 암기하기 쉬웠다고 하고 둘째는 연구자의 설명, 셋째는 상대적으로 유튜브가 길이가 짧고 넷째는 유튜브는 형태-의미 짝짓기가 완전하게 이루어진 표현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고 했다. 이는 구조적으로 유튜브가 간결했다는 뜻이다. 피험자 C도 유튜브의 표현들은 많은 것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고 둘째, 실용적인 측면에서 유튜브가 더 유익했던 것 같다고 했다. 피험자 D도 길이가 짧고 구조적으로 간결해서 유튜브가 쉬웠다고 했다. 피험자 E는 유튜브가 첫째 길이가 짧고 둘째 구조적으로 쉬웠다고 했다.
점수가 높은 피험자 A와 B는 연구자의 사회화용론적인 설명이 쉽게 암기와 기억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사회화용론적인 설명은 상급자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피험자 C는 교사의 지도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실용적인 면을 언급한 것은 화용론적인 요소를 언급한 것이라 사료된다. 사회화용론적인 요소보다는 화용언어학적인 요소를 언급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구조적인 면에 대해서는 모든 피험자들이 직접(D와 E)과 간접적(A, B, 그리고 C)으로 언급을 하고 있었다. 의미를 이해하는데 구조의 난이도가 영향을 미치므로 당연한 현상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피험자가 선택한 표현들의 통사적 성분 분석을 위해 Table 1을 보면, 피험자가 제공한 표현은 총 30개이고 이 안의 성분은 모두 52개이다. 이 중에서 CE가 30개이고 IE는 17이다. 이 외의 문법적 구문은 5개이다. CE가 많다는 것은 통사적으로 일반적인 표현이 많다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CE를 암기하는 것은 비교적 쉬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피험자들이 영어 실력이 높은 편이어서 일반적인 통사적 구조는 다루기가 쉬울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럼에도 IE는 조금 다르다. Appendix 1의 1번의 표현은 “You really got those moves locked down now”이다. 이 표현의 성분을 살펴보면 “You really got + those moves locked down + now”로 되어 있다. “Those moves locked down”을 암기하는데 “you really got~”과 “now”가 방해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때의 암기에서 피험자들이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하였다. 한 마디로 군더더기 문법적 구조가 암기에 방해가 된 것이다. 이 외에도 문법 구조들이 여러 개가 있었다. 문법 구문(grammatical construction), 이중 부정 구문(double negative construction), 복합어로 된 구(compound phrase), 그리고 문장 패턴(sentence pattern) 등이 있어서 영화표현은 유튜브 보다는 암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에 반해 유튜브 표현들은 모두 CE나 IE에 속하고 한 문항에 한 개씩만 들어 있어서 암기하기가 쉬운 것으로 판단된다. 유튜브의 표현들에 대한 Table 3을 보면, 모두 단위가 한 개짜리인데 A는 98.3%, B는 100%, C는 91.7%, D는 81.7% 그리고 E가 88.3%를 맞았다. 이를 고려해 보면 길이가 짧거나 단위가 간단한 표현들을 쉽게 암기하고 기억하는 것은 확실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영화 표현을 암기를 시킬 때 통사적으로 분명하게 잘 나타나는 표현을 고르는 것이 첫 단계에서는 필요해 보인다.
교사의 개입에 관해서 Ellis(2005)는 교실에서 가르치는 것을 개입이라고 했다. Loewen(2020)도 제2외국어 지도에서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Table 4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좋은 점수를 받은 피험자 A, B, 그리고 C는 교사의 지도 또는 개입이 암기에 필요하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표현들에 대한 사회화용론적인 지식이 암기를 돕는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점수가 낮았던 피험자 D와 E는 사회화용론적인 지식보다는 화용언어학적 지식에 더 의존하던 것으로 보인다.

V. 결론

어떤 매체를 이용하여 영어를 학습하든지 가급적 많은 구문과 표현을 암기해야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도 전문이론과 별개로 암기의 효용성에 대한 찬반 의견이 난무하겠지만, 문법 법칙의 암기와 표현의 암기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현재의 기술과 환경은 다양한 영상매체를 통해 외국어의 자연언어 상태를 간접체험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절차적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교수학습 과정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영화와 TV드라마는 관습적/관용적 표현들이 자연언어 상태로 엄청나게 제공하므로 학습자들이 이 표현들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어떤 표현들을 어떻게 학습할 것인지 올바른 방식으로 지도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영화의 표현들과 유튜브 콘텐츠로 제시된 다양한 영화표현들을 비교함으로써 학습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자들이 관습적/관용적 표현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암기하는지를 살펴보았다. 피험자들이 영화에서 배우고 싶은 표현 30개를 교대로 선정하여 고르게 하였고 이 표현들을 모든 피험자들이 얼마나 기억해 내는지를 테스트하였다. 그리고 유튜브 콘텐츠에서 선정된 표현 중에서도 30개를 골라서 기억 정도를 테스트하였다. 그 결과 유튜브 콘텐츠의 표현들은 피험자들이 아주 높은 비율로 암기를 잘 하였고, 영화 표현은 피험자 5명중 3명은 암기를 잘 했지만 나머지 2명은 50%정도에 머물렀다. 피험자들은 표현과 구문의 길이와 문법의 복잡도 정도가 서로 달라서 유튜브 콘텐츠 표현들이 짧고 단순한 구문이라 암기하기 더 쉬웠고 실용성이 더 높은 것 같다고 하였다.
연구자의 분석으로도 영화 표현들 중에 짧은 표현들은 쉽게 기억을 한 것으로 보아 피험자들의 의견이 타당해 보인다. 통사적으로도 영화 표현들은 유튜브 보다도 복잡한 구조들이 사용되어서 피험자들이 기억하는데 약간 어렵게 만든 것으로 사료되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유튜브 표현들은 필요한 만큼의 짧은 정보만을 포함하고 있었던 것에 비해 애니메이션 표현들은 관습적이거나 관용적인 성격을 넘어서는 문법 지식이 들어 있어서 표현을 기억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유튜브 콘텐츠의 표현들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맥락을 많이 삭제하고 간단히 제공하는 경향이 있고, 영화의 표현들은 맥락과 줄거리 속에 실제 자연언어 환경과 유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유튜브의 표현들도 역시 영화의 표현들을 편집하여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맥락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영화 표현을 이용한 교과과정에서 관습적/관용적 표현들을 적절하게 선정하고 또한 그 길이와 구조를 잘 조절한다면 많은 표현들을 절차적 기억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Notes

1. CE와 IE는 모두 구문에 속한다.

2. 관습적 표현이란 명칭이나 관용적 표현의 명칭은 필요한 부분에서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편의상 CE와 IE의 명칭을 사용을 한다.

3. 본 연구에서 MWU를 사용할 때는 “CE + IE”를 지칭하는 것이다. 연어나 기타 항목들은 배제한다.

4. 관용구로만 되어 있는 것은 관용구라고 부르고 관용구를 포함한 표현은 관용적 표현이라고 본 연구에서는 정의한다.

5. Hilpert(2019)는 “I love you”는 구문이 아니고 구문의 실제 예(construct)라고 불렀다.

6. “if and only if definition”의 축약형

7. 피험자들이 한글로 작성한 보고서를 영어로 옮긴 것임

FIGURE 1

Leech’s Distinction Between Pragmalinguistics and Sociopragmatics

stem-2023-24-3-15f1.jpg
TABLE 1.
Information About Expressions Chosen by One Participant
No. of CEs/IEs in one utterance (A) Total numbers (B) Total scores (A × B)
1 12 12
2 14 28
3 4 12
Total 30 52
TABLE 2.
Result About the First Test
Participants No. of CEs/IEs in one utterance Correct numbers and scores (%) Half correct scores Total scores (%)
A 1 11/11 (91.7%) 7 45 (86.5%)
2 9/18 (64.3%)
3 3/9 (75.0%)
B 1 12/12 (100%) 5 46 (88.5%)
2 10/20 (71.4%)
3 3/9 (75.0%)
C 1 9/9 (75.0%) 7 41 (78.8%)
2 8/16 (57.1%)
3 3/9 (75.0%)
D 1 3/3 (25.0%) 5 29 (55.8%)
2 6/12 (42.9%)
3 3/9 (75.0%)
E 1 6/6 (50.0%) 10 21 (40.4%)
2 1/2 (7.1%)
3 1/3 (25.0%)
TABLE 3.
Result Information About YouTube Expressions
Participants No. of correct answers (Total: 30) No. of half correct answers No. of incorrect answers Total scores (%)
A 29 1 0 29.5 (98.3%)
B 30 0 0 30 (100%)
C 27 1 2 27.5 (91.7%)
D 22 5 4 24.5 (81.7%)
E 25 3 3 26.5 (88.3%)
TABLE 4.
Why Expressions in YouTube Were Easier to Memorize? 7
Participants Comments
A The length of each expression in YouTube was shorter than the animation Sing 2.
The teacher’s instruction was effective in explaining the meaning of the expressions of YouTube.
The expressions in YouTube were more compactly understood than in Sing 2.
B It was easier to memorize because many expressions in YouTube were already stored in my memory.
The teacher’s instruction about YouTube’s expressions helped with my memorization.
It took more time to memorize Sing 2’s expressions because they were longer compared to the expressions in YouTube.
The expressions in YouTube were recognized as a complete unit, whereas Sing 2 had words that were not part of a complete unit, which confused me during memorization.
C Many expressions in YouTube were already stored in my memory as if they were a single word.
Compared to the expressions in Sing 2, the expressions in YouTube were more appealing to me because they seemed more practical and useful.
D Compared to Sing 2, the expressions in YouTube were shorter.
The expressions in YouTube had simple grammatical structures.
E The length of expressions in YouTube was shorter than those in Sing 2.
Translating the expressions was syntactically easier compared to understanding the ani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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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1.

Selected Example of 30 Expressions in the Animated Film Sing 2

Item numbers Expressions
1 You really got those moves locked down now.
2 What did I do to make you disrespect me?
3 I just thought she’d at least see we deserved a shot.
4 For the last time, sir, no appointment, no entry.
5 I got all dressed up for nothing.
6 You think this little guy from nowhere can get Clay Calloway in the show?
7 Don’t you ever do nothing to make me look bad.
8 You have a live TV appearance in just a moment.
9 I just need a little more time to hammer out a few minor, little details.
10 We have no clue what we’re going to do at the end.
11 I wasn’t expecting you till the morning.
12 In the future, if you could not interrupt me, that would be way better.
13 It might be better if we just put a pin in his right now.
14 Moon, walk with me.
15 Yes, I’m irrelevant to him.
16 You wanted to see me, sir?
17 Let me ask you something.
18 I wouldn’t dream of doing that to you.
19 You don’t realize how much it would mean to have you in our show.
20 She just got it wrong, is all.
21 I’m so sorry to bother you.
22 I told you you were not cut out for this.
23 Running and hiding away is not all that it’s cracked up to be.
24 We are way past singing and dancing now.
25 I just lost track of time.
26 But I got to keep Mr. Crystal happy.
27 Cause only when we suffer... can we be great.
28 Well, how else am I supposed to prove that I’m legit?
29 Cause folks say that when they don’t mean it.
30 You’re still in one piece, aren’t you?
APPENDIX 2.

Result of Linguistic Component Analysis on 30 Expressions From the Animated Film Sing 2

Item numbers Number of expressions Description of analysis
1 2 One simple phrase + one idiomatic expression
2 2 One conventional expression + one grammatical construction
3 2 One simple phrase + one conventional expression
4 3 One idiomatic expression + two conventional expressions
5 2 One conventional expression + one idiomatic expression
6 2 One idiomatic expression + one conventional expression
7 2 One double negative construction + one conventional expression
8 2 One compound phrase + one idiomatic expression
9 3 One conventional expression + two idiomatic expressions
10 3 Two conventional expressions + one idiomatic expression
11 2 Two conventional expressions
12 3 Two conventional expressions + one idiomatic expression
13 2 One conventional expression + one idiomatic expression
14 1 One conventional expression
15 1 One conventional expression
16 1 One conventional expression
17 1 One conventional expression
18 1 One sentence pattern
19 2 One idiomatic expression + one conventional expression
20 2 One idiomatic expression + one conventional expression
21 1 One conventional expression
22 1 One idiomatic expression
23 2 One conventional expression + one idiomatic expression
24 1 One idiomatic expression
25 1 One idiomatic expression
26 2 Two conventional expressions
27 2 Two conventional expressions
28 1 One conventional expression
29 1 One conventional expression
30 1 One idiomatic ex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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